생활

[2022.12.9] 코로나19 감염 후기 1

tenbagger91 2022. 12. 1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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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중국에서 시작해 무서운 전염력으로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거의 3년 동안 방역수칙을 잘 지켜가며 코로나에 한번도 감염되지 않았었는데 2022년 12월 7일 드디어 감염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의학적 지식이 있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감염후 격리 생활을 기록하여 혹시나 궁금해 하시는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2022년 12월 5일 월요일>

직장 점심시간에 친구와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직장이 서로 가까워 제 차를 같이타고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고 돌아올때도 제 차를 타고 왔습니다.

친구는 속이 안좋은게 체한거 같다며 비실비실거렸습니다.

그리고 저녁시간에 그 친구한테서 병원가서 진료받았더니 신속항원검사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걱정은 됬지만 저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감염되지 않은거라 생각하고 안심했습니다.

 

<2022년 12월 6일 화요일>

아침 출근전에 몸상태도 괜찮았고 자가진단키트도 해봤는데 음성이 나와서 출근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ㅋ

자기전까지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네요.

2022년 12월 6일 아침 자가진단키트 음성

<2022년 12월 7일 수요일>

아침에 일어나니까 목이 칼칼했습니다 ㅠㅠ

추위 때문에 면역력 떨어지지 말라고 일부러 보일러도 따뜻하게 틀고 잤는데 이미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어쩔 수 없는것 같았습니다.

자가진단키트 결과는 여전히 음성이어서 출근은 했습니다.

2022년 12월 7일 아침 자가진단키트 음성

오후까지도 목만 칼칼하고 기침 조금하는거 빼곤 괜찮았는데, 저녁 5시쯤 퇴근시간이 다 되니까 갑자기 몸에 오한이 들며 온몸이 쑤셔왔습니다.

몸살 기운이 퍼져서 뭔가 확실이 잘못됬다는 느낌이 왔습니다...ㅋ

동료들은 몸살일거라고 병원가서 약 먹고 내일 와서 열심히 일하라고 격려해줬습니다 ㅋㅋ

그렇지만 저는 다른 사람도 감염시키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구석에 박혀서 마스크 잘 쓰고 퇴근시간까지 버티다가 바로 병원으로 ㅌㅌ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증상을 듣더니 아하~ 그럼 일단 코로나 검사부터 하시죠! 유쾌하게 말했습니다.

목이 많이 칼칼하다고 하니까 목구멍으로 검사를 해주셨는데요.

신속항원키트에 검사용액이 T지점을 지나자마자 줄이 생기는게 확실한 양성이 나왔습니다.

병원에서 보여준 신속항원키트 사진은 깜빡하고 안찍었네요 ㅎ

 

죽을병은 아니라는걸 알지만 3년 가까이 안걸리고 잘 버텨왔는데 허무하게 걸려버리니 허탈했네요.

유증상인데 유증상이라고 말도 안하고 밥도 같이먹고 마스크도 안쓰고 같이 차도 타고 돌아댕긴 친구놈이 원망스럽긴 했지만, 그 친구한테 뭐라한다고 걸린게 낫는것도 아니니 뭐라 따지진 않았습니다.

나쁘게 생각 안하려고 했는데 글을 적다보니 기본적인 방역수칙도 안지킨 친구놈이 밉네요 ㅋㅋ 주말부터 몸이 안좋았다고 했는데...

 

병원에서는 엉덩이 주사와 약 처방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확진자 수칙을 알려주셨는데, 기본적으로 격리는 7일동안 하되, 생필품(약, 물 등)과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한 외출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확진자 대면진료도 가능했고요.

그래서 2일 뒤에 진료보러 한번 더 오라고 하셨습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인 먹는것을 해결할 수 있게 수칙이 완화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병원 진료 받을때까지 몸살기운때문에  괴로웠는데 엉덩이 주사를 맞으니까 몸살기운이 확 풀려서 살만했습니다.

12월 7일 처방약

처방약은 항생제와 진통해열제, 코, 목감기약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하루 이틀 몸살기운이 날거고 그 다음부터는 목이 아플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증상이 폐로 넘어가지 않게 관리를 잘 해야하니 혹시 너무 아파지면 빨리 진료보러 오라고 했습니다.

 

이날은 병원진료 마치고 저녁으로 햄버거 세트먹고 쉬다가 푹 잤습니다.

 

<2022년 12월 8일 목요일>

오전까지는 컨디션이 괜찮아서 집에서 게임도 하고 책도보고 빈둥거렸습니다.

12월 8일 점심 쇠고기죽

음식은 배달비가 아까워서 포장주문하고 가서 받은 다음 집에 가져와서 먹었습니다.

마스크 잘 쓰고 차타고 음식점까지만 다녀오며 나름 방역수칙을 잘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네요 ㅋ

 

이날부터 오후부터 기침이 좀 심해졌습니다.

말을 안하고 있을때는 괜찮은데 말을하려고 목으로 공기를 밷으면 말은 안나오고 기침이 먼저나왔습니다.

칼칼하던 목이 기침까지 심해지니 괴로웠네요 ㅠㅠ

 

그리고 저녁부터는 몸살기가 심해져서 괴로웠습니다.

일단 밥은 챙겨먹어야겠어서 분식 포장해서 먹고 얼른 약을 먹었습니다.

12월 8일 저녁 김밥 오뎅

약발이 잘 안들었는지 몸살기는 더 심해졌고 괴로워서 저녁 7시쯤부터 8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엎드려서 고통받다가 밤 10시 30분에 또 잠들었습니다.

잠을 띄엄띄엄 많이 자서 그런지 새벽 1시에 잠이 깨더군요.

그나마 새벽에 일어났을때는 몸살기는 거의 사라져서 살만했네요.

새벽 4시에 다시 잠들어서 결국 다음날 아침 9시에 일어났습니다 ㅋ

출근안하니 여유로운건 참 좋았네요.

 

<2022년 12월 9일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몸살기운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찌푸둥하고 아팠다가 나아서 힘이 없는 느낌은 있지만 더이상 오한이나 쑤시는 느낌은 없어졌습니다.

대신 기침이 계속 나고 목에 가래가 엄청꼈습니다.

가래 밷으러 화장실에 간것만 10번이 넘는거 같았습니다.

12월 9일 점심 김 떡 튀

오후에 진료보러 병원에 다시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청진기로 폐 소리 들어보더니 다행이 폐 소리는 정상이어서 지금은 걱정안해도 되겠다고 했습니다.

속으로 안도했네요.

의사 선생님은 폐로 증상이 넘어간 사람들이 후유증을 겪을 확률이 크다고 했습니다.

 

이날도 엉덩이 주사 한방 맞고 약 처방 받았습니다.

그리고 3일 뒤인 그 다음주 월요일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오라고 했습니다.

대면진료를 엄청 꼼꼼하게 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ㅎㅎ

12월 9일 처방약

약은 지난번보다 더 많이 처방해주셨는데요 ㅎㄷㄷ

항생제인 세파클러와, 코, 목감기약, 위산억제제 그리고 스테로이드제인 소론도정까지 있었습니다.

후유증을 안겪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셔서 그런지 약을 엄청 세게 처방해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항생제를 이틀째 먹어서 그런지 배가 자주아프고 변도 묽어져서 약국에서 약 받을떼 정장제도 추가해달라고 해서 같이 받아왔네요 ㅠㅠ

 

그후 저녁에도 기침이 많이 나고 가래가 끓는것 말고는 컨디션이 괜찮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증상은 의사 선생님이 말해준것처럼 처음 2일정도는 몸살, 그다음 2일정도는 기침가래로 가고 있네요.

약 잘먹고 잘 쉬면 기침가래 2일정도하고 몸이 나아진다는데 얼른 잘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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