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2022.10.10] 발목인대 파열 기록 3

tenbagger91 2022. 10. 10.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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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다친 시점부터 기록은 아래 두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022.07.23 - [생활] - 왼쪽 발목 인대파열 기록

 

왼쪽 발목 인대파열 기록

2022년 7월 20일 수요일 오후 직장 동료들과 축구를 하였습니다. 전후반 35분씩 무더운 날씨에 풀경기를 뛰던 와중, 후반 종료까지 5분남은 시점에서 왼쪽 발목이 밖으로 꺾이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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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1 - [생활] - [2022.7.31]왼쪽 발목 인대파열 기록 2

 

[2022.7.31]왼쪽 발목 인대파열 기록 2

7월 20일에 부상을 당하고 어느덧 11일이 지났습니다. 다치고 나서 회사에 연계된 병원에서 공짜라고 해서 MRI를 찍었는데, 공짜라서 그런지 판독하고 결과물 가지고 다시 의사랑 진료를 보는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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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다치고 나서는 부지런히 기록해서 다친 사람들에게 내가 겪은 일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려 했지만 게으름으로 실패했습니다 ㅎㅎ

뒤는게라도 만회하고자 3번째 기록을 남깁니다.

 

8월 1일 월요일에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족부 명의로 알려진 ㅇㅇㅊ 원장님이 있는 ㄷㅂㄹ 병원에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원장님은 제가 다친 부위를 말씀드렸더니 아킬레스부터 수술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바로 말씀 하셨습니다. ㅠㅠ 그런데 저는 그때 왜 그렇게 수술을 하기 싫던지... 원장님의 권유에도 수술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원장님은 할거면 빨리 결정하는게 좋다고 하시고, 잘 판단해보라고 하셨네요.

 

친구중에 정형외과 레지던트가 있어서 MRI영상을 보내주고 물어보니 그 친구는 수술 가급적이면 하지말고 자연치유로도 나으니까 놔두라고 하더군요 ㅎㅎ 그 뒤로 자연 치유로 가보기로 결심하고 수술을 하지 않았습니다. 2~3개월 뒤에 경과를 지켜보고 그래도 낫지 않으면 그때는 수술을 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8월 1일
8월 1일
8월 1일
8월 1일
8월 1일

8월 1일 사진입니다. 한참이나 지난 지금 보면 별로 안부어 보이는데 그 당시에는 엄청 땡땡 부었던 기억이 납니다. 안쪽에서 핏줄이 터져서 뒤꿈치 쪽에 피가 고인건 사진으로도 잘 보였네요.

 

8월 4일

8월 4일 발 사진입니다. 다친 왼발이 확실히 오른발보다 훨씬 부어있었네요 ㅠㅠ 오른발목 복숭아뼈는 선명하게 보이는데 왼발목 복숭아뼈는 밑이 부어서 경계가 희미합니다.

 

8월 21일
8월 21일
8월 21일
8월 21일

8월 21일 사진입니다. 시간이 한달이 지났는데도 붓기가 많이 안빠져서 걱정을 많이 했었던 시기입니다. 사진으로도 붓기가 남아있는게 보이네요. 그래도 통증은 계속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내외측 인대는 회복된다는게 느껴지는 시점이었네요. 하지만 아킬레스는 정말 회복이 더뎠습니다.

 

10월 10일
10월 10일
10월 10일
10월 10일

10월 10일 글을쓰는 시점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여전히 붓기는 남아있네요 ㅠㅠ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뒤꿈치쪽에 있던 피멍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회복하는데는 아직도 오래 걸릴것 같아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8월 29일정도부터 목발이나 보조기를 사용하지 않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발을 디뎠을때 심한 통증과 발목 상태가 더 안좋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다친 왼발은 아예 사용하지 않고 실외나 사무실에서는 목발을 사용하고, 신발을 벗는 실내에서는 기어다니거나 오른발로만 깡총깡총 뛰어다녔습니다 ㅎㅎ

 

왼발이 해야할 일을 목발을 짚는 양 팔과 오른발이 하다보니 양 팔목에 무리가 갔습니다. 8월 중순부터 양손 손목이 접질린것 처럼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는 손목 보호대도 차면서 손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했네요... 다행히 8월말부터 목발을 안쓰기 시작하면서 손목에도 더이상 무리가 가지 않았습니다.

 

8월말 걷기 시작한뒤로도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걷는것도 편하게 걷는것은 아니었고 왼발 절뚝거리면서 겨우 걸어다니는것에다가 많이 걸으면 통증도 왔습니다.

 

9월 20일에 MRI를 한번 더 찍고 이번에는 대전에 있는 대학병원에 가봤습니다. 2달이 경과한 시점에서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술을 해야할지, 아니면 회복이 잘 이루어지고 있어 계속 자연치유로 가면 될지 의사선생님에게 물어보로 간 것이었습니다. 진료를 받기전까지 마음을 엄청 졸였습니다 ㅠㅠ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면 두달동안 수술안하고 회복한 시간이 무의미해지고 다시 다치고난 직후부터 회복하는거랑 똑같은거였으니까요.

 

ㅊㄴㄷ병원 족부 전문이신 ㄱㅊ 교수님은 MRI를 보시더니 지금 당장 수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닌것 같고 운동할때 무리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발목을 많이 쓰는 농구, 테니스를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MRI상으로는 제 발 상태가 많이 괜찮아 보였나봅니다. 저는 아직 걷는것도 좀 불편하고 뛰는건 거의 못하는데 운동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았습니다 ㅎㅎ 다행히 회복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기뻤네요. ㄱㅊ 교수님은 2~3개월 뒤에 다시 내원해서 진전을 살펴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초음파도 한번 본다고 하셨습니다.

 

느리긴 하지만 점점 발목이 회복되고 있다는게 몸으로 느껴져서 앞으로 희망이 보입니다. 다음에 또 생각날때 포스팅하겠습니다. 두서없이 생각나는데로 막 적은 글이 발목을 다친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의 개인적인 성향이지만 발목 인대는 자연치유가 완전히 불가능하거나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제대로 겪어보진 않았지만 수술을 한다해도 완벽히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수술이 딱히 회복 기간을 줄여준다는 느낌도 아닙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수술이 필수가 아닌 상황이라면, 굳이 멀쩡한 살을 찢어서 안에 있는 인대를 건드려야 하나라는 의문이 큽니다.

 

1년쯤 뒤에 제가 테니스도 치고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한다는 포스팅을 올릴 수 있기를 바라며...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다녀온 병원이 궁금하신분들은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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