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왼쪽 발목 인대파열 기록

tenbagger91 2022. 7. 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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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0일 수요일 오후

 

직장 동료들과 축구를 하였습니다. 전후반 35분씩 무더운 날씨에 풀경기를 뛰던 와중, 후반 종료까지 5분남은 시점에서 왼쪽 발목이 밖으로 꺾이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공격 골 찬스에서 욕심내서 높은 볼을 점프하여 잡고 왼발로 착지했는데 이미 체력이 바닥이었기에 왼발이 버티지를 못하고 뚜둑 소리를 내며 밖으로 완전히 꺾여버렸네요 ㅠㅠ

요런 느낌으로 높이 뛰었다가 착지했습니다

느낌이 많이 좋지 않아 바로 직장내 보건진료소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니, 다행히 뼈에는 이상 없고 인대쪽 문제인거 같다고 했습니다.

 

발목에 스플린트 대주고 목발이랑 얼음팩 주면서 큰 병원 가서 CT랑 MRI 촬영한 결과를 봐야할거 같다고 했네요.

 

다음날인 7월 21일 아침 바로 큰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먼저 CT를 찍고, 초음파 영상으로 발목을 보았습니다.

 

초음파 영상에 인대는 하얀 나무결처럼 나오더군요 ㅎㅎ

 

근데 다친부위는 시커멓기만 하고 하얀 나무결같은 인대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ㅠㅠ

 

의사 선생님은 지금으로써는 부분파열이든 완전 파열이든 파열이 의심되는데, 붓기가 많이 올라와있어서 붓기 때문에 인대가 가려서 정확하게 안보이는 것일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파열상태를 보고 인대 수술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이 된다고 하는데, 애매한 경우라면 3개월정도 두고봤을때 끊어진 인대가 자연적으로 이어질수도 있기 때문에 지켜본 뒤에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MRI촬영을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당일 바로 MRI 촬영을 하고 다음주 수요일로 진료 예약을 잡았습니다.

 

다친 직후에는 발목이 바로 부어오르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퉁퉁 부어오르더니 지금은 거의 코끼리 발이 되었습니다.

 

다치자마자 별로 안부은걸 본 직장동료 한놈은 안붓는거 보니까 별거 아니네 한의원가서 침맞으면 괜찮다고 하던데, 존나 아픈데 별거 아닌것처럼 말하는 싸가지가 죽탱이 날리고 싶었네요 ㅋㅋ

 

왼쪽 발목 안쪽 인대는 2011년에 스노우보드를 타다가 다친 이후로 약해져서인지 축구하다보면 종종 부상을 당하는 부위였습니다. 그동안은 살짝살짝 가볍게 다친 느낌이었다면, 이번에 확실하게 맛이 가버린거 같네요.

요 상태로 화살표 방향대로 바닥에 고대로 꽂혔었죠...ㅎㅎ

다친 이후로 왼발은 전혀 사용 못하고 있습니다.

 

받은 스플린트랑 목발에 의지하여 걸어다니고, 집안에서는 기어다니거나 한발로 깽깽이 치면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발 하나 없는게 이렇게 불편한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ㅠㅠ

 

발을 살짝씩 딛으면서 걸어볼까도 했는데 통증을 보니 당분간은 그냥 움직일 생각 말고 한발과 목발에 의지해야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친 이후로 다친 부위를 세게 움직여 본적은 없지만 살짝만 움직여도 통증이 꽤나 옵니다.

 

그리고 스플린트를 한 상태로 발이 부어버려서인지 뒷꿈치쪽이 눌리면서 멍이들어버렸네요.

 

매일 자다가 새벽 1시쯤 통증으로 깨고 있습니다 ㅠㅠ (징징징)

 

앞으로는 절대 무리해서 운동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리하게 운동하다 다치면 이제 평생 운동 금지 ㅠㅠ


좀 혐짤이긴 하지만 제 스스로의 기록과 다친분들에게 참고가 될까해서 환부 사진도 올립니다.

 

!!주의!! 혐짤보기 싫으신분들은 밑에 보지 마세요 ㅋㅋ 경고했습니다.

 

7월 20일 수요일 다친 당일

저때도 많이 부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비하면 전혀 안부은것처럼 보이네요 ㅎㅎ


7월 22일 금요일 저녁

 

목요일 아침에 병원진료볼때까지만 해도 피멍은 없었는데 목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보니 발목안쪽부터 뒤돌아서 바깥쪽까지 피멍이 든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ㅠㅠ

 

목요일도 그렇고 이날도 그렇고 일한다고 하루종일 발을 높이지 않고 내리고 있었더니 더 부은거 같았어요.

 


7월 23일 토요일 오후

 

방금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ㅋ

 

여전히 퉁퉁 부어있지만 쉬는날이라고 계속 다리 높이고 있었더니 붓기가 조금 덜해보이네요.

 

글쓴다고 잠깐 책상에 앉았더니 피가 쏠리는게 느껴집니다.

 

얼른 다시가서 누워야겠네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발 상태와 진료내용들을 기록해보겠습니다.

 

제발 부분파열로 수술이 필요없는 정도의 부상이면 좋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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